보스턴이 파이널로 향한다.

보스턴 셀틱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100-96으로 승리했다.

파이널 티켓의 향방이 갈린 운명의 7차전은 마이애미에서 펼쳐졌다. 보스턴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보스턴 선수들은 냉정했다. 그들은 1쿼터부터 우위를 점하며 마이애미에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활약이 눈부셨다. 테이텀은 이날 46분 가까이 뛰며 26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57.1%(4/7)에 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12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보스턴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험난한 대진을 마주했다. 1라운드에서는 보통의 7번 시드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브루클린 네츠를 만났다. 2라운드는 디펜딩 챔피언 밀워키 벅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은 1번 시드 마이애미와 맞대결을 펼쳤다.

보스턴은 2019년에 밀워키, 2020년에 마이애미, 2021년에 브루클린에 패하며 플레이오프 탈락을 경험한 바 있다. 즉, 보스턴은 올 시즌에 완벽한 복수를 이뤄내며 파이널 진출을 이뤄낸 것이다.

테이텀은 연이은 패배를 경험했던 시기에 대해 “해당 시기가 우리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됐다. 시리즈에서 진 순간은 분명 힘들다. 하지만 그 순간을 절대 잊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그 느낌이 어땠는지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밤 이곳을 떠나면서 다시는 그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걸 코트에 두고 왔다. 우리가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테이텀과 원투펀치를 이룬 제일런 브라운도 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테이텀을 보좌했다.

브라운은 “이것이 우리의 본모습이다. 우리는 올 시즌 내내 역경과 마주했다. 오늘은 가장 큰 시험 무대였다. 6차전 홈에서 진 후 7차전에 임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해냈다”라며 파이널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극적으로 파이널에 진출한 보스턴은 오는 3일 서부 컨퍼런스를 제패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1차전을 펼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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