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만나긴 했지만 사인은 아직이다."

전주 KCC 이지스가 비시즌 F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다. 대상은 이번 FA 대상자 중 최대어로 꼽히는 파워포워드 겸 센터 이승현. 그리고 영입도 사실상 눈앞에 둔 상황이다. 

20일 몇몇 언론에서 KCC의 이승현 영입 기사가 보도됐다. 계약기간과 보수 총액 등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농구계에서는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KCC가 전력 상승을 위해 이승현을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돌았다. 

라건아 외에 나머지 외국선수가 늘 골칫거리였던 KCC 입장에서는 안정되게 골밑을 지켜줄 이승현의 영입이 그 어떤 때보다 절실했다. 

여기에 송교창, 유현준이 군에 입대하고, 이정현까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이승현을 데려오기 위한 '실탄'은 준비된 상태였다.

KCC 관계자는 21일 전화 통화에서 "20일에 선수와 만남을 가진 것은 맞다. 구단 수뇌부에서 직접 움직이신 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모르지만 언론에 보도된 수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그는 "농구단에서 선수의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영입 과정을 본사에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20일에 만남을 갖고 바로 주말인데 현실적으로 회사에 보고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진행 자체에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합의라기보다는 계약이 임박한 상태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에 발표된 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보수 총액 9억원 가량.

지난 시즌 1옵션 외국선수가 사실상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온의 인사이드를 굳건히 지킨 그의 가치를 보면 오버 페이라고는 볼 수 없는 금액이다. 

만약 이승현의 영입을 확정짓는다면 KCC는 최소 6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이승현의 영입으로 다가오는 시즌 KCC가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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