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동국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뒤집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성재가 연장에서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린 덕분이었다. 5할 승률에 복귀한 한양대는 공동 6위로 순위가 올라갔다.

한양대학교는 20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7-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양대는 시즌 성적 5승 5패를 기록, 시즌 승률 5할을 기록하며 동국대, 성균관대, 단국대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동국대는 시즌 성적 5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한양대는 김형준이 25점, 염재성이 16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박성재는 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국대는 이승훈이 3점 4개 포함 24점, 유진이 19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수비가 흔들리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동국대였다. 동국대는 이승훈의 3점포와 이대균의 골밑 득점으로 공격을 순조롭게 풀어갔다. 백승엽이 속공 득점을 올리고 유진도 3점포를 터트리며 한양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경기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동국대에 리드를 내줬던 한양대도 쿼터 후반부터 힘을 냈다. 염재성이 속공 득점을 만들어냈고 김형준이 3점포를 터트렸다. 1쿼터는 21-19로 동국대가 근소하게 리드하며 마무리됐다.

2쿼터 중반부터 동국대가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학승이 골밑 득점을 올렸고 백승엽도 수비 성공 후 빠른 트랜지션 득점을 성공했다. 쿼터 막판 백승엽의 아웃렛 패스에 이은 유진의 골밑 득점까지 나온 동국대가 42-33으로 달아나며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한양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선우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김형준도 골밑 득점을 잇따라 성공했다. 반면 동국대는 골밑과 외곽 수비가 함께 흔들리며 한양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이 뜨거운 공방전을 이어간 끝에 3쿼터는 65-63으로 동국대가 근소하게 앞선 채 끝났다.

4쿼터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양대가 김선우의 3점과 염재성의 돌파 득점으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72로 달아났지만, 이승훈의 연속 3점이 터지면서 동국대가 경기를 80-80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혈투가 이어졌다. 동국대가 유진의 골밑 득점과 백승엽의 3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양대도 속공과 염재성의 3점으로 반격하며 막판까지 원 포제션 게임이 이어졌다. 두 팀은 34.2초를 남기고 93-93 동점을 이뤘다.

염재성이 종료 10초를 남기고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방을 성공하며 한양대가 95-93으로 달아났지만, 동국대가 곧바로 이학승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하며 종료 2.3초를 남기고 다시 95-95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양대의 마지막 공격에서 박성재가 극적인 버저비터 돌파 득점을 성공했고, 결국 경기는 한양대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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