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가 너무나 불운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마이애미 히트와의 2라운드 6차전에서 90-9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4패가 된 필라델피아는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년 연속 2라운드를 넘지 못한 필라델피아다.

조엘 엠비드가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던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경기까지 부상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1쿼터 도중 주전 포워드 대니 그린이 무릎을 다쳐 코트를 빠져나간 것이다.

그린의 부상 과정은 매우 불운했다. 엠비드가 돌파 시도 후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리바운드를 경합하던 그린의 무릎과 충돌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린은 결국 스태프의 부축을 받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다시 경기에 돌아오지 못한 그린은 왼쪽 무릎 십자인대와 외측 측부인대가 동시에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 상당수 경기에 결장하는 것은 물론 그가 1987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활 후에도 기량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9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6순위에 클리블랜드에 지명된 그린은 데뷔 초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샌안토니오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준수한 3&D 플레이어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린은 긴 시간을 강팀에서 뛰었고, 3개의 팀(샌안토니오, 토론토,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량 저하가 찾아오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2라운드 3차전에서 3점슛 7개 포함 21점을 몰아치며 위기의 팀을 구하기도 했다. 마티스 타이불의 공격력이 크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선발로 나섰던 그린이다.

그린은 다음 시즌 비보장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필라델피아의 대릴 모리 사장은 벌써 그의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답변을 피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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