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전멸 위기다.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기존 2명은 곧 격리 해제가 될 예정이지만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다수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조상현 감독과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선발한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출전 명단을 살펴보자. 총 14명 중 앞서 언급한 2명은 일단 제외. 12명 중 16,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총 5명이다.

현재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확인된 선수는 7명이다. 그렇다면 12인 엔트리를 채우려면 예비 명단에서 5명을 추가해야 한다. 최소 인원 10명으로 맞춘다 하더라도 3명은 필요하다.

예비명단을 살펴보자. 현재 예비명단 10인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2명이다. 다른 선수들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일단 포지션과 상관없이 최소 10명에서 12명으로 국가대표 명단을 채우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 가지 변수는 잠복기로 인한 추가 확진 발생이다.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역시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위급한 상황으로 인해 이날 오전 긴급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소집했다. 오후 즈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팀을 정상적으로 소집, 출전한다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필리핀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대표팀을 조기 소집, 한 달여간 손발을 맞췄다. 신구 조화가 이뤄져 있으며 200cm 이상 신장의 빅맨도 많다. 뉴질랜드 역시 뒤늦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지만 장신 선수들이 다수다.

대표팀은 소집 후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가진 후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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