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니스가 새크라멘토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32-119로 승리했다.

지난 9일, 많은 이를 놀라게 한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새크라멘토가 핵심 유망주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포함한 패키지를 구성해 올스타 빅맨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영입한 것이다.

그만큼 새크라멘토의 플레이오프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사보니스 트레이드 전까지 새크라멘토는 20승 35패로 서부 컨퍼런스 13위에 머물고 있었다. 1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다.

위기의 새크라멘토가 해결사로 택한 사보니스는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미네소타는 전날 새크라멘토가 20점 차 대패를 당했던 상대. 하지만 하루 만에 새크라멘토의 경기력이 완전히 바뀌었다.

디애런 팍스의 패스를 받아 첫 득점을 신고한 사보니스는 자신의 장점인 패싱력을 활용해 팀 동료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영리한 사보니스의 가세로 새크라멘토 공격의 질은 크게 달라졌다.

좋은 스크리너인 사보니스는 팍스, 다비온 미첼과 2대2 게임을 통해 훌륭하게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컷인 기회나 외곽 찬스를 잘 살려주며 포워드 해리슨 반즈와 치매지 매튜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장면도 나왔다.

사보니스의 합류 속에 공격력이 폭발한 새크라멘토는 132점을 몰아치며 미네소타의 6연승을 저지했다. 사보니스는 데뷔전에서 22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간 새크라멘토 팬들은 구단 프런트의 실망스러운 운영과 아쉬운 팀 성적으로 상심이 컸다. 여기에 충성심을 드러냈던 핵심 유망주 할리버튼까지 팀을 떠나면서 그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이날 경기 중계에서는 할리버튼을 내보낸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새크라멘토 팬들의 문구가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사보니스가 이날 활약처럼 팀에 잘 녹아들기만 한다면 새크라멘토 팬들의 상처는 생각보다 빠르게 아물 수도 있다. 올스타에 2번이나 뽑힌 사보니스는 충분히 팀을 한 단계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과연 사보니스가 합류한 새크라멘토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새크라멘토는 13일 워싱턴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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