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16-131로 패했다.

NBA를 대표하는 슈터스타를 보유한 팀 간의 대결이었다. 패자는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가 각각 27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2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으나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제어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아데토쿤보는 무려 44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크립토닷컴 아레나를 충격에 빠뜨렸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길어지고 있는 부진도 레이커스의 발목을 잡았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10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27.3%(3/11)에 불과했다.

24점 차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 레이커스는 르브론을 중심으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웨스트브룩을 4쿼터에 투입하지 묘수로 한때 10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나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불행히도,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시간에 출전하지 못했다. 나는 르브론과 데이비스를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하지만 이는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레이커스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레이커스는 전반에만 78점을 허용하며 처참한 수비력을 보였다. 올 시즌 레이커스의 팀 디펜시브 레이팅은 110.2로 전체 17위다. 지난 몇 년간 극강의 수비력을 뽐냈던 레이커스는 사라진 지 오래다.

레이커스의 사령탑 프랭크 보겔 감독은 “그룹으로서 우리의 에너지는 지금 좋지 않다. 끔찍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레이커스는 26승 2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9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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