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이 고정된 틀을 깨고 5일간 4경기 강행군을 이겨낼 계획이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열려야 했던 window 1이 코로나19 문제로 연기됨에 따라 이번 window2에서 소화해야 할 일정이 2배로 늘어났다. 한국 농구 대표팀은 24일 필리핀 전을 시작으로 25일 뉴질랜드, 27일 인도, 28일 다시 필리핀을 상대한다.

그동안 한국 농구 대표팀은 12인 엔트리를 조기 확정, 대회를 소화했다. 기간이 길든 짧든 고정된 틀로 인해 12인 엔트리를 고집했다. FIBA는 다른 종목 대회와는 달리 매 경기마다 다른 엔트리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미 다른 나라들은 FIBA가 제공하는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두 명의 귀화선수를 엔트리에 포함하여 상대에 따라 맞춤 활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한국 농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14인 엔트리로 확대하여 월드컵 예선을 소화한다.

조상현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여름 아시아컵을 치르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12명을 선발해도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2명 정도 추가하여 때에 따라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5일간 4경기다. 심지어 농구 열기가 가득한 필리핀에서 그들을 두 번이나 상대해야 한다.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겨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상현 감독과 대한민국농구협회의 판단은 옳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KBL과 10개 구단 감독 및 사무국에 이와 같은 부분을 요청했다. 아무래도 시즌 중이다 보니 전보다 더 많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을 꺼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모든 분들이 흔쾌히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남자농구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 14명의 선수들이 선발된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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