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써니가 르브론 제임스로부터 걸려온 특별한 전화 한 통을 공개했다.

앤써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밀리언 달러즈 워스 오브 게임’ 팟캐스트에 출연, 자신의 책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는 “르브론이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나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앤써니는 이에 “레이커스 합류 건으로 말이에요?”라고 재차 물음과 동시에 “그렇다”고 답했다. “어떤 말들이 오갔냐”는 질문에 앤써니는 속 시원하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꺼내놓았다.

앤써니는 “그것은 (안부를 묻거나 그냥 하는 연락이 아닌) 정말 진짜 전화였다. 쓸데없는 전화가 아닌, 정말 ‘진짜’ 연락이었다는 것이다”며 르브론의 전화에 진정성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기대를 하고는 있었다. 한 팀에서 뭉치자는 얘기를 몇 년 전에 주고받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진심을 들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앤써니는 “르브론과는 15, 16살 때부터 알고 지냈고 그는 나의 형제나 다름없다”고도 말하며 찐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앤써니는 르브론의 “난 네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에 더 고민할 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르브론이 나에게 직접 연락을 걸어왔을 때 이미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 시간인지 알아차렸다”고 당시를 돌아본 앤써니는 친구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앤써니는 “한마디로 단장의 연락이었다. 난 그에게 네가 레이커스의 단장과 다름없다고 했다. 단장이 우리에게 지금이 어떤 의미냐고 묻는데, 그때 바로 느꼈다. 지금이 우리가 뭉칠 때라는 것을 말이다”라고 농담 섞인 답변을 해 진행자들과 청취자들에 큰 웃음을 안겼다. 

앤써니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아우라, 그리고 에너지를 느꼈다. 바로 지금이 그와 함께할 시간”이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르브론과 앤써니는 역대 최고의 드래프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03년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와 3순위로 지명을 받아 NBA 커리어를 나란히 시작했다.

르브론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역대 최고 자리를 두고 다투며 설명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앤써니 역시 올스타 10회 선정과 더불어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비록 앤써니는 오클라호마시티 이적 후 급격한 기량 저하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포틀랜드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가오는 2021-22시즌, NBA에서만 1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두 전설이 드디어 한 팀에서 합을 맞춘다. 커리어 말년을 보내는 베테랑들이지만, 올 시즌 이들에게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르브론 제임스와 카멜로 앤써니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특별함 때문일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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