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MVP를 이적시키며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농구가 첫 선을 보였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8일,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수원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전지훈련을 다녀온 이후 훈련 강도를 높인 삼성생명의 비시즌 첫 실전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최서연, 신이슬, 이명관, 강유림, 김나연을 선발로 내세웠다. 컨디션 회복 중인 김단비가 명단에서 빠졌고, 김한비, 이주연, 박혜미도 휴식을 이유로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비록 대학팀과의 연습경기였지만 삼성생명은 이전과 다른 농구를 보여줬다.  

챔프전 MVP이자 팀의 에이스였던 김한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를 공수에서 압박했다. 특히 공격에서는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간을 만든 뒤, 찬스가 생기면 누구든 상관없이 3점슛을 던졌다.

이 경기에서 강유림은 팀 내 가장 많은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넣는 정확도를 보였다. 팀 내 최다인 31점을 기록했다.

강유림에 이어 신이슬도 3점슛 6개를 던져 3개를 넣었고, 조수아와 이명관도 나란히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이의 공백은 모든 선수가 채워야 한다. 특히 공격에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고, 스크린을 이용하는 것과 스피드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박신자컵에서 하나원큐에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올해 박신자 컵은 다음달 11일부터 16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이번 박신자컵에서도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과연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이 지난해 눈물을 뒤로하고, 하나원큐의 박신자컵 4연패를 막아낼지 주목된다.

※연습경기 결과
삼성생명 102 (32-10, 21-12, 17-14, 32-7) 43 수원대

삼성생명
강유림 31점(3점슛 6개) 5리바운드
이명관 18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2스틸
조수아 14점 3스틸
신이슬 13점(3점슛 3개)
수원대
류자언 13점(3점슛 1개)
임진솔 11점

사진 = 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