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흘리지 않고 웃고 싶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8일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수원대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비시즌 코트 훈련을 시작한 이후 첫 실전 경기였다. 경기는 삼성생명이 102-4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최서연, 신이슬, 이명관, 강유림, 김나연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삼성생명은 유기적이고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이명관은 매 쿼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이 경기에서 이명관은 18점(3점슛 2개)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명관은 "작년 이맘때는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긴장했다. 그러나 올해는 몸 상태에 자신감이 생겼고, 목표했던 것에 하나씩 도달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작년에는 무릎 부상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공포가 있었다. 또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해서 얼굴도 하애지고 입술은 파래졌는데, 이번에는 자신감 속에 코트 안에서 많은 것을 신경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비시즌을 앞두고 삼성생명은 전력에 큰 변화가 있었다. WKBL 최초 삼각트레이드로 김한별을 BNK로 보내고 하나원큐에서 강유림을 받았다. 이에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이가 없는 만큼 큰 틀에서 공수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명관은 "(김)한별 언니의 빈자리가 크다. 감독님 말씀처럼 연습하는 과정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빠르고 많은 움직임을 강조하시며 수비에 더 무게를 두고 계신다"고 답했다.

새롭게 합류한 강유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대학생 때 함께 상비군이나 대학대표팀에서 운동한 적이 있다. 서로가 어떤 것을 잘하는지 알기에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다. (강)유림이가 3점슛도 좋고 수비할 때도 편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 지난해 큰 수확 중 하나였다. 올해는 목표한 것을 하나씩 이루면서 수비와 궂은일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며 "운동량도 많아졌다. 그 결과 연습경기에서 스스로 가벼워지고 빨라진 것을 느꼈다. 좋은 느낌을 잘 유지해서 가까운 박신자컵에서 지난해 준우승의 눈물자국을 이번에는 웃으며 씻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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