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부인 바네스 브라이언트와 우상 마이클 조던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코비 브라이언트가 명예의 전당에 마침내 헌액됐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코네티컷주 모헤건 선에서는 2020 농구 명예의 전당 마지막 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2020년 멤버로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 인물들과 관계자들이 연단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 에디 수튼, 루디 톰바노비치, 타미카 캐칭, 킴 멀키, 바바라 스티븐스, 패트릭 바우먼 총 9명이 2020년 명예의 전당 멤버로서 헌액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지난해 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한 연설이었다. 당시 코비는 둘째 딸 지아나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작스러운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5일 첫째 딸 나탈리아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 명예의 전당 자켓과 반지를 받은 부인 바네사 브라이언트는 이날은 코비의 우상이었던 마이클 조던과 함께 연단에 올라 큰 관심을 받았다.

마이클 조던은 코비가 평소 가장 존경했던 롤 모델이었다. 바네사는 조던이 행사에 함께 한다면 자리가 더욱 뜻깊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조던에게 행사 참석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바네사는 “코비가 이곳에 직접 자리해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며 “코비와 지아나(둘째 딸)는 이곳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목격할 자격이 있었다. 지아나는 아버지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것을 지켜보며 무척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코비는 명예의 전당 입성을 고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코비는 이전에 이미 명예의 전당 측에 티켓 6장(본인과 부인, 4명의 딸을 위한 티켓)을 문의한 적이 있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행복해 했었다. 지아나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도 코비는 명예의 전당에 대해 이야기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조던은 이번 행사에 앞서 공개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바네사의 요청으로 연단에 함께 서게 된 스토리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조던은 “바네사에게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바네사가 명예의 전당 행사에 코비를 위해 함께 연단에 서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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