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강이슬이 신기록을 썼다.

FA 최대어 강이슬은 지난 19일 청주 KB스타즈와 연봉 총액 3억 9천만 원(연봉 3억 원, 수당 9천만 원) 계약을 발표했다. 시끌벅적했던 강이슬의 이번 계약은 WKBL 역대 2호 연봉 상한선 최대 금액을 다 채운 이적이자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이적 금액을 자랑하는 계약이다.

WKBL은 지난 2009년부터 연봉 상한선을 도입했다. 당시 연봉 상한선은 2억 5천만 원. 이후 2013년에 이 연봉 상한선은 3억 원으로 올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이 연봉 상한선을 다 채우고 이적한 사례는 강이슬 이전 2011년 김계령이 유일했다.

당시 김계령은 신세계에서 삼성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최대 금액인 2억 5천만 원을 받았다. NBA에서는 이같이 연봉 상한선 최대 금액을 받는 계약을 ‘맥스(MAX)’ 계약이라고 하는데, 김계령은 여자농구 역대 최초 맥스 이적 선수였다. 

그로부터 꼭 10년 뒤 강이슬이 2호 맥스 이적 선수가 됐다. 연봉 상한선 3억 원과 더불어 수당 9천만 원을 포함해 총액 3억 9천만 원. 규모로 보면 강이슬은 역대 FA 이적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고 이적한 선수가 됐다. 다음은 WKBL 역대 2억 원 이상이 넘었던 FA 이적 사례. (2021년 이전 FA 계약에서는 수당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강이슬 계약도 3억 원으로 표기)

WKBL 역대 2억 이상 FA 이적 사례
2021년
강이슬(하나원큐▶KB) 3억

2018년 
염윤아(하나원큐▶KB) 2억 5천 5백만
이경은(KDB생명▶신한은행) 2억 1천만

2017년 
김정은(하나원큐▶우리은행) 2억 6천만

2014년
박하나(하나원큐▶삼성생명) 2억 1천 1백만

2011년
김계령(신세계▶삼성생명) 2억 5천만
*최초 연봉 상한선 금액 이적

2008년
변연하(삼성생명▶KB) 2억 3천만
*연봉 상한선 도입 이전 최고액 이적

2006년
김영옥(우리은행▶KB) 2억 1천만
정선민(KB▶신한은행) 2억 1백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난 2014년부터 이번 시장까지 2억 원 이상을 받고 이적한 대형 FA 이적은 5차례였는데, 그중 4번이 하나원큐에서 타 팀으로 이적한 사례였다는 것이다. 

강이슬을 놓친 하나원큐는 현재 고아라, 백지은 등 내부 FA 선수들과 협상 중이다. 하나원큐가 어떻게 시장을 마무리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사진 = 청주 KB스타즈 농구단 제공,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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