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고양, 원석연 기자] 오리온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85로 졌다. 시리즈 2연패로 오리온은 벼랑 끝에 몰렸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굉장히 열심히 해줬고 잘했다. 중요한 건 전반에 김낙현한테 3점슛을 내주며 전반을 마친 게 아쉬웠다. 확실히 외국 선수 싸움에서 밀렸다. 외국 선수 득점이 12-38이었다. 국내 선수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잘해줬다. 수고해줬다. 결국은 외국인 싸움에서 밀렸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오리온의 1옵션 외인 데빈 윌리엄스는 이날 16분 46초를 뛰면서 야투 6개를 모두 놓치고 0점을 기록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 턴오버가 한 두 개 나온 것도 아쉬웠다. 쉬운 기회에서 놓친 슛들도 아쉬웠다”라며 “디드릭 로슨도 5파울로 나간 다음 자제를 좀 했어야 했는데,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사실 3파울 때 벤치로 빼주려고 했는데, 로슨이 계속 괜찮다고 하더라. 감독이 그래도 선수가 그럴 때 믿음을 줘야 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는데 아쉽게 됐다”라고 경기를 되짚었다.

강 감독은 “국내 선수들은 박수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 우리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는 선수가 두 명밖에 없다. 이대성과 허일영 둘이다. 김강선과 한호빈은 예전에 뛰긴 했는데 거의 백업이었다. (디드릭) 로슨도 대학 때만 조금 뛰었다고 하더라. 큰 경기 경험이 없으니 아쉬운 부분이다. 이런 경기에서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데…”라고 또 한숨 쉬었다.

끝으로 “끝나고 이승현이 면담을 요청하더라. 사무실에서 다시 보자고 했다”라면서도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승현의 열정은 정말 감사한 부분이지만, 발목을 그냥 삔 거면 모르겠는데 인대가 파열됐다. 여기서 더 뛰면 더 심한 부상이 될 수 있다. 마음과 열정은 고맙다”라며 복귀는 어려울 것을 암시했다.

사진 = KBL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