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혁 기자] 알드리지가 성공적으로 브루클린에 안착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111-8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브루클린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선발로 출전한 알드리지는 첫 경기에서 11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처음 시도한 두 번의 야투를 모두 놓친 알드리지는 2쿼터 카이리 어빙의 패스를 받아 3점슛으로 첫 야투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알드리지는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프슛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쌓았다.

알드리지의 데뷔전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시야와 패싱 센스였다. 포스트업을 시도하던 알드리지가 빼준 패스들은 곧바로 외곽포로 연결됐다. 어빙, 조 해리스, 케빈 듀란트, 랜드리 샤밋 등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브루클린이기에 알드리지의 넓은 시야는 큰 도움이 될 전망.

알드리지가 가세한 브루클린은 제임스 하든과 듀란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디펜시브 레이팅이 14위까지 오르는 등 수비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전 5경기에서 4승을 따냈던 샬럿은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알드리지는 "경기를 치르는 것이 꽤나 쉬웠다. 그래서 오늘 밤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빙은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침착함은 항상 인상적이었고 팀의 공격에 도움을 준다"고 칭찬했다.

알드리지는 올시즌 노쇠화로 인해 수비 약점이 더욱 부각되고 공격력이 감소하면서 샌안토니오에 이전만큼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평균 득점(13.7점)과 야투율(46.4%), 출전 시간(25.9분) 모두 입단 후 최저치. 결국 알드리지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로테이션을 운영하길 원했던 샌안토니오의 방침에 따라 팀을 떠났다.

하지만 빅3가 갖춰진 브루클린에 알드리지가 합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빅3의 뒤에서 제한적인 역할만 소화하는 알드리지는 상대 팀으로선 공포의 대상. 알드리지 합류 효과는 듀란트와 하든이 복귀하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23경기에서 20승을 수확하며 동부 컨퍼런스 1위로 올라선 브루클린은 알드리지의 합류로 초호화 라인업에 방점을 찍었다. 과연 올스타 배지만 41개가 모인 스타 군단 브루클린이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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