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용근 기자] 세크라멘토 킹스의 루키 드마커스 커즌스가 팀 동료 단테 그린과의 다툼으로 인해 자체 징계를 받았다. 2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전 직후 발생한 이 사건으로 인해 세크라멘토 감독 폴 웨스트팔은 커즌스를 월요일에 예정된 피닉스 원정에 불참시키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개요를 살펴보면,

경기 종료 5초전, 세크라멘토는 99:97로 뒤지고 있었지만 공격권을 가지고 있었다. 타임 아웃 후 공격을 준비했던 세크라멘토는 인바운드 패스를 단테 그린에게 맡겼다. 그린은 3점슛 라인 밖에 있던 팀 리더 타이릭 에반스에게 패스했고, 에반스는 짦은 드리블 후 역전 3점슛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종료 직전 뒤지고 있던 팀이 시도한 공격으로 크게 이상할게 없었다.

문제는 당시 페인트존에 자리잡고 있던 커즌스가 왜 자신에게 패스를 주지 않았냐고 그린에게 따지면서 시작되었다. 그린 입장에서는 커즌스가 노마크 상태도 아니었고, 선수들이 몰린 페인트존 보다는 3점슛 라인 밖의 에반스에게 공을 건넨 후 5초의 시간을 활용할 기회를 주는 것이 옮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신인에 불과한 커즌스가 억지를 부리니 그린 역시 화가 났고, 싸움은 결국 주먹다짐으로 까지 번졌다. 아직 신인에 불과한 커즌스가 3년차인 그린에게 공을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커즌스의 멘탈 문제가 불거진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켄터키 대학 시절 전미 최고의 빅맨 유망주였던 커즌스는 멘탈 문제로 인해 드래프트 순위가 5위까지 떨어진 전례가 있었고, 세크라멘토 합류 후에도 여러차례 문제를 일으키며 팀 관계자들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만들었다. 결국 이번 사건 역시 팀과 동료들을 위한 배려보다 자신을 더욱 중시하는 커즌스의 미숙한 사고와 행동이 초래한 해악(害惡)행위였던 것이다.

2월에만 평균 17점 11.4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던 커즌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발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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