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김애나, 김이슬, 이다연의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정상일 감독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 감독은 “이제 21경기를 했다. 초반에는 7명 로테이션, 2라운드부터는 거의 6명으로 올인하다시피 들려왔다. 적은 가용 인원으로 나름대로 지금까지는 잘 해왔는데, 이제는 다른 선수들도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 플레이오프를 생각하기에 너무 빠른 면도 있지만, 그래도 과부하는 막아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앞으로 두 세 경기는 그 동안 못 나왔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한다. 김애나, 김이슬, 신예 이다연의 투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은행이나 삼성생명이나 하나원큐나 다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더라.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리그에도 흥미가 생긴다. 그 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우린 특히 노장 선수들이 많아 체력 안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면서 “경기를 지려고 하는 건 아니다. 어차피 오늘도 부담은 우리은행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엄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감독과 한엄지는 예전부터 카메라에만 잡히면 명장면들 만들어 내는 WKBL 대표 유튜브 스타. 직전 경기에서도 경기 중 한엄지가 실수를 하자 정 감독이 한엄지를 벤치로 불러내 꼬집으며 조언을 했는데, 이 장면이 또 전파를 탔다.

이를 들은 정 감독은 너털 웃음을 지으며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더 발전하려면 그 키에 골밑에만 있으면 안 된다. 바깥에서도 해야 하는데, 그 시도 자체를 안하고 지난 시즌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가 있다. 그래서 꼬집었다. 끝나고 아팠냐고 물어보니 아팠어요 하더라.(웃음) 다그치는 것보다도 그렇게 혼 내는 걸 (한)엄지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전부터) 기대는 어느 정도 했는데, 생각 외로 더 잘해주고 있다. BQ가 높은 선수다. 순발력이나 운동 능력은 썩 좋지 않은데 작년보다 몸도 많이 좋아졌고 BQ가 좋다 보니 전술 이해력이 빠르다. 김수연이 안 좋은 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했는데, 자리를 잘 잡았다. 운이 아니다. 본인이 실력으로 입증하며 기회를 잡았다”라고 칭찬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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