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알렌의 3점슛 신기록 작성 여부와 함께 지난해 파이널 맞상대 팀들간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NBA 2010-2011 시즌 보스턴 셀틱스 vs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92:86으로 레이커스가 승리를 챙겼다.

오늘 경기 승리로 레이커스는 지난달 31일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서 완패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역시 파이널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스턴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웠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보스턴은 레이 알렌의 3점슛 신기록 작성에 힘입어 전반전을 리드했지만 후반전 스코어에서 47:33으로 현격하게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아울러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동부 컨퍼런스 2위 마이애미와의 승차가 사라지는 위기상황이 도래했다.

TODAY'S MVP
코비 브라이언트(23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반전 단 3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브라이언트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늘 그래왔듯 게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 넣으며 혼자 힘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브라이언트는 그를 수비하던 알렌, 본 웨이퍼마저 차례로 파울 트러블로 요리하며 코트 밖으로 내쫓았다.
그리고 4쿼터, 6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온 브라이언트의 손끝은 여전히 뜨거웠다. 투입되자마저 돌파, 턴어라운드 점퍼 등으로 6연속 득점을 기록, 88:79 9점 차이로 두팀간의 격차를 벌리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GAME BREAK
☞레이 알렌의 3점슛 신기록 작성
오늘 경기 전까지 2,559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역대 1위인 레지 밀러의 기록에 1개 차이로 접근했던 알렌은 1쿼터 4:12초에 2,560개째 3점슛을 성공시키며 밀러와 타이를 이뤘다.
그후 다소 긴장한듯 2개의 3점슛을 연거푸 놓쳤지만 결국 1쿼터 1:48초에 라존 론도의 어시스트를 받아 2,561개째 3점슛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의 3점슛터 자리에 공식적으로 등극했다. 알렌이 밀러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까지 15시즌 1,073경기가 필요했지만 그의 기록을 넘어서는데는 단 84초만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마침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던 밀러는 알렌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냈고, 알렌 역시 몸소 중계부스를 찾아가 밀러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벤치 싸움에서 레이커스가 승리
벤치 스코어는 22:17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레이커스의 섀넌 브라운, 라마 오덤 두 선수는 승부처에서 활약을 집중시켜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브라운은 경기 분위기가 보스턴쪽으로 크게 기울었던 2쿼터 중반, 재빠른 스틸에 이은 그림같은 덩크를 작렬시키며 레이커스의 잠자던 모멘텀을 이끌어냈다. 고비 때마다 성공시킨 확률 높은 야투도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오덤의 경우 전반전에 부진했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레이커스가 경기 승기를 잡는데 공을 세웠다. 또한 팀 동료 파우 가솔의 이빨에 찍혀 머리에 피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복귀, 끝까지 코트를 사수하며 투지를 불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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