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희찬 기자] 피닉스가 순식간에 컨텐더 팀으로 도약했다

2019-20시즌, 코로나19로 인해 잔여 시즌이 올랜도 버블에서 펼쳐졌다. 많은 일이 벌어진 올랜도 버블 코트. 이 속에서 가장 돋보인 팀은 ‘피닉스 선즈’였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버블 일정 8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버블에서 희망을 본 피닉스. 이들은 이 희망을 이어가고자 올해 오프시즌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모두를 놀라게 한 트레이드가 터졌다. 피닉스와 오클라호마 시티의 트레이드였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피닉스는 'S급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세간의 우려를 지우고 평균 17.6점 5.0리바운드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폴. 그는 피닉스의 야전 사령관으로서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피닉스는 FA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버블에서 맹활약한 제본 카터와 3년 1,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고, 제이 크라우더를 3년 3,000만 달러로 영입했다.

크라우더는 투쟁심이 넘치는 3&D 유형의 플레이어다. 그는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크리스 폴 트레이드에 반대급부로 팀을 나간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빈자리를 대체할 전망이다.

이어 데미언 존스와 이트완 무어를 영입했다. 존스는 허슬 플레이가 강점인 빅맨이다. 무어는 공격에 재능이 있는 가드로 벤치에서 출전할 예정이다.

다리오 사리치와 재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3년 2,700만 달러. 사리치는 3점을 쏠 수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지난 시즌 10.7점 6.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5.7%를 기록했다. 그는 피닉스의 핵심 식스맨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피닉스는 랭스턴 갤러웨이를 영입했다. 갤러웨이는 91년생의 콤보 가드로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뛰며 평균 10.3점에 3점슛 성공률 39.9%를 기록했다.

 

 

이로써 피닉스는 크리스 폴, 데빈 부커, 디안드레 에이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팀 코어를 구축하게 됐다. 사리치와 크라우더가 포진된 벤치 경쟁력 또한 상당히 높은 편.

피닉스는 2009-10시즌 이후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오프시즌을 기점으로 피닉스는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피닉스가 차기 시즌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라고 불리는 서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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