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김영현 기자] 오리온이 졸전 끝에 전자랜드를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68-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오리온은 8승 7패로 단독 5위가 됐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9승 5패로 SK에게 공동 2위를 허용했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가 12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모처럼 활약했다. 디드릭 로슨도 12점(3점슛 2/4)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17점 3스틸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헨리 심스도 13점 8리바운드 3블록으로 모처럼 활약했다. 에릭 탐슨은 1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4쿼터 한 쪽 농구화가 벗겨졌는데도 백코트를 하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김낙현도 10점(3점슛 1/4)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오리온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2점슛 적중률이 46%로 괜찮았지만, 3점슛이 침묵했다. 시도한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며 내외곽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최현민과 이종현을 교체 투입했으나,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1쿼터를 13-20으로 마쳤다.

2쿼터에도 경기력은 살아나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수비 로테이션에 막혀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걸리는 등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다만, 전자랜드가 5분여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28점에 묶여 있는 사이, 김강선과 로슨의 골밑 득점이 나와 점수차를 좁혔다. 이후 실책을 주고받은 끝에 오리온은 전반을 27-30으로 3점차로 좁힌 채 끝냈다.

전반 졸전을 펼친 양 팀은 후반 들어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났다.

오리온은 전반까지 침묵했던 외곽이 후반 들어 터지기 시작했다. 허일영을 시작으로 로슨, 이대성의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를 좁혔다. 

다만, 탐슨을 활용한 전자랜드의 투맨게임을 막지 못했고, 정영삼에게 득점 인정 반칙을 범한 데 이어 심스에게 3점슛을 내줘 3쿼터를 50-55, 5점차로 벌려진 채 끝마쳤다.

오리온은 한호빈의 3점슛으로 마지막 4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위디와 이종현을 함께 기용하며, 높이의 우위를 가져갔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이종현과 위디의 골밑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 이대헌에게 실점하며, 승부는 다시 원점.

오리온은 전자랜드가 공격에 부침을 겪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위디의 득점과 허일영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 교체 투입된 로슨의 3점슛까지 터졌다. 이후 전자랜드가 더는 추격하지 못하며, 승리는 그대로 오리온의 몫이 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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