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우리은행이 대구시청과 비시즌 첫 연습경기를 가졌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5일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대구시청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4쿼터 40분 외에 5분이 추가돼 총 5쿼터로 치러졌고 매 쿼터마다 점수를 리셋해 승패는 없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비시즌 처음 갖는 연습경기였다.

아산에서 1차와 2차에 걸친 체력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우리은행은 8월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조직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 첫 스타트가 대구은행과의 연습경기. 

이 경기는 바뀐 WKBL의 규정 적용을 실전을 통해 선수들이 습득하고 나아가 8월 16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박신자컵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원래 우리는 남자중고교팀과 연습경기를 자주 했다. 그런데 바뀐 룰 적용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같은 조건의 팀과 경기를 하는 게 필요했다. 다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갖기 힘든 시점에 대구시청이 좋은 파트너가 돼 줬다. 선수들이 모두 WKBL에서 뛰었던 선수들인데다 올해 박신자컵에도 참가한다. 또 최근에 다른 WKBL 팀들과 연습경기를 해서 핸드 체킹 규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연습경기 상대로서 최적의 파트너였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박혜진과 김정은 등 주축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박지현과 최은실을 제외하고 박다정, 나윤정, 김진희, 신민지, 노은서 등이 나섰다. 센터 오승인은 재활로 인해 경기에 뛰지 않았고 루마니아에서 돌아와 자가 격리 중인 김소니아 역시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는 프로와 실업팀 간의 경기 답게 우리은행의 리드로 시종일관 진행됐다. 하지만 이런 경기는 스코어나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얼마만큼 팀워크가 잘 맞고 전술적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은행은 잔 실수가 많았다. 

이날 역시 위 감독과 전주원 코치의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박지현이었다. 2쿼터 마지막에 남겨진 시간을 보고 패스할 타이밍에 무리하게 하프라인슛을 시도하다 지적받기도 했고 수비를 달고 레이업을 올라가는 과정에서 성공을 시키지 못해 혼나기도 했다. 

최근 KB스타즈 출신의 이소정과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최정민이 가세하면서 젊은 선수들로 대폭 세대교체를 꾀한 대구시청 역시 강영숙 코치의 호통이 끊이질 않았다. 

강 코치는 경기 후 "어제도 신한은행과 연습경기를 하는 등 오늘까지 3연전을 치르느라 선수들이 지쳐 있다. 힘든 건 알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런 걸 이겨내야 16일부터 열리는 박신자컵 대회에서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그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비시즌 첫 연습경기였다. 당연히 100% 만족할 수 없고 또 어린 선수들이 뛰었기 때문에 고쳐야할 것들 투성이다. 하지만 바뀐 룰에 대해 WKBL 심판이 경기를 관장하는 가운데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박신자컵에 참가하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3일에 대구시청과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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