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오현탁 기자] “언어와 문화 차이를 잘 극복해야 한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가드 황미우(170cm, G)가 아시아쿼터 1호 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190cm, G, DB)를 향한 조언을 건넸다. 

황미우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18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해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으며 국내프로농구에 입문했다.

순수 일본인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농구선수를 시작했고 과정이야 어떻든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니 어찌 보면 타이치의 직계 선배인 셈이다. 

지난달 30일 신한은행의 비시즌 훈련이 한창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타이치를 아느냐는 질문에 "(타이치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에이전트(윌 정용기 대표)가 같아서 몇 번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생활 선배로서 타이치에게 해줄 조언이 없냐고 묻자 그는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미우는 “(나는) 처음 한국에 올 때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지만 타이치는 아예 못한다고 들었다. 통역이 있겠지만 생활할 때는 언어적인 부분이 중요하다”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입단 이후 한 차례 이적을 통해 현재는 신한은행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미우는 지난 시즌 1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8분 36초를 뛰며 2.8득점 0.67도움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시절 국내 농구에 적응하려는 시점에 무릎 십자인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기를 놓친 게 아쉬웠다. 신한은행 이적 후에는 정상일 감독 밑에서 수비와 속공에 대한 기초를 새롭게 다지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황미우는 “키는 작지만 투지를 더 발휘해 코트 위에서는 (키가) 큰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가능한 한 앞선에서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며 늘 그랬듯 열심히 뛸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 오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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