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안양, 박상혁 기자]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던 변준형이 다시금 농구화 끈을 고쳐매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현재 홈구장이자 연습구장인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바로 옆에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트랙 훈련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주장 양희종을 비롯해 오세근, 문성곤, 박형철, 김철욱 등 기존 선수들은 물론이고 우동현과 함준후 등이 모두 건강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루키 더 바스켓>이 취재차 찾은 지난 24일에는 양희종이 아킬레스 건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루키 박건호가 재활 때문에 역시 같이 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가드진에서는 변준형이 눈에 띄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그의 역할이 크다. 

박지훈의 군입대로 다가오는 시즌 KGC인삼공사 가드진 중 한 명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 실제로 김승기 감독 역시 최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변준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바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홀쭉해진 얼굴이 된 변준형은 "팀 훈련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부상은 지금은 거의 다 나았고 운동할 때도 지장이 없는 정도다. 여러 가지 운동으로 체중 감량도 하고 있다. 몸 상태는 지금 한 70%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체력 훈련과 더불어 조금씩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을 다듬는 과정인데, 특히 함준후와 우동현 등 새로운 선수들을 KGC인삼공사 특유의 압박 수비에 적응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지난 시즌 경험하긴 했지만 변준형 역시 몸에 익혀야 할 것들이 많다. 

그는 "감독님께서 최근 부담을 엄청 주신다.(웃음) 처음 입단했을 때도 '너만 잘하면 우리가 우승할 거다'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비슷한 말씀을 하신다. 지금 전술 훈련을 조금씩 하는데 저한테는 공을 잡으면 계속 공격하라고 하신다. 또 수비 과정에서 상대 볼을 스틸해서 빨리 뛰어가 속공을 하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그는 28경기에 나와 경기당 평균 7.3점 2.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뷔 2년차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그렇게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역시 이 부분을 인정했다.  

변준형은 "작년에 부상 때문에 워낙 못 뛰어서 아쉬운 부분이 크다. 올해는 몸을 잘 만들어서 최대한 부상을 안 당해야할 것 같다. 또 슛 성공률도 조금 오르긴 했는데 아직 제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어서 성공률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뛰면서 우승에 일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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