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배승열 기자] 타이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원주 DB 프로미는 27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나카무라 타이치의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타이치는 아시아 쿼터제로 이번 시즌 KBL에 진출한 첫 일본인 선수다. 1997년생으로 키 190cm, 몸무게 83kg의 장신 가드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 B.리그 교토 한나리즈에서 활약했다.

지난 10일 입국한 타이치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4일 팀에 합류했다.

타이치는 "한국에 입국 후 방역 택시를 타고 원주로 바로 왔다"며 "화장실도 들리지 못하고 넘어오는 바람에 정말 힘들었다"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많은 언론 매체의 관심 때문인지 타이치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타이치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며 "자가 격리 동안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 한국어 공부도 하고 간단한 웨이트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밖으로 쉽게 나갈 수 없어 답답함도 많았다. 하지만 구단의 배려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큰 키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타이치는 앞선에서 두경민, 허웅, 김현호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타이치는 "좋은 선수들과 경쟁을 할 준비가 됐다"며 "최고 센터 김종규와의 호흡도 기대된다"고 했다.

KBL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로는 김선형과 최준용을 언급했다.

다이치는 "SK와 한국 농구에서 스타성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슬램덩크에서 서태웅을 좋아한다. 서태웅도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로 가고 싶어 했다. 저도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아직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일을 시작했다. 이것에 가치와 매력을 느끼고 있다. 저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젊은 농구 선수들이 교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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