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전천후 플레이어`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지난 1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113-96으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전반 주축 선수를 기용하며 조직력을 다듬었다. 김단비 또한 전반을 모두 소화했다.

김단비는 "체력 훈련을 하며 비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동안 부상으로 쌓여있던 피로가 과부하로 이어졌다. 천천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연습 경기는 결과보다 팀원 간의 호흡을 중점으로 플레이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고 공을 받으면 좋은지 알아가는 단계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대구시청과 연습 경기를 끝으로 양양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훈련 기간은 15일부터 24일까지다.

김단비는 "이번 전지훈련은 체력 훈련보다 농구를 하며 코트 위에서 공수 조직력을 다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상 없이 선수들이 훈련을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21일 트리플잼에서 주축 센터 김연희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가오는 시즌 외국인선수 없이 리그를 치러야 하기에 김연희의 이탈로 신한은행의 시즌 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정상일 감독은 상황에 따라 김단비를 4번 포지션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단비는 신장 180cm로 모든 포지션에 걸쳐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다. 주로 외곽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높이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김단비는 커리어 평균 11.7득점, 5.1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단비는 "감독님의 말씀처럼 4번 포지션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곽에서 플레이와 골밑에서 플레이는 완전히 다르다. 개인으로나 팀으로도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단비의 말처럼 그가 골밑으로 간다면 신한은행은 분명 득과 실이 존재할 것이다. 올 시즌 국내 선수만 뛰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전천후 플레이어` 김단비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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