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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루키] 이재범 기자 = 안드레 에미트(191cm, F)은 역시 타짜였다. 득점력은 최고였다. 최강전 한 경기 최다 공동 2위인 35점을 올렸다.
 
에미트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5점을 올리며 전주 KCC에게 89-74로 승리를 안겼다. 기존 한 경기 최다 득점은 이승준이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36점이었다. 전성현은 중앙대 시절 35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에미트는 프로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득점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1라운드에 유일하게 뽑힌 193cm 이하의 외국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구단에서도 1라운드에서 에미트를 선발할 것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번 시즌 평균 30점 이상 득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KCC 추승균 감독은 외국선수 드래프트 직후 “3월 달부터 영상으로 살펴보고, 경기장에서도 직접 봤다. 영리하고 잘 하는 선수라서 뽑았다. 하승진이란 센터가 있고, (전)태풍이와 (김)태술이란 포인트가드도 있다. 팀의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이 약한데 여기서 확인해도 괜찮은 선수였다”고 에미트를 선발한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
 
에미트는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전광판 그의 이름 옆에는 20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최강전 한 경기 전반 최다득점 공동 2위였다. 전성현의 26점이 최다득점이었다. 이종현도 모비스를 상대로 20점을 올린 적이 있다.
 
충분히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에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자유투 3개와 3점슛으로 6점을 추가했다. 이후 포웰과 교체되어 벤치를 지켰다.
 
4쿼터에도 3점 플레이와 돌파, 자유투 등으로 9점을 추가한 에미트는 35점을 기록했다. 최다득점까지 1점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경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났다.
 
에미트는 경기 후 “주말에 하승진, 김태술과 맞춰보는 노력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김태술이 패스를 잘 주고, 포웰이 도와준데다 감독님이 작전지시를 잘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에미트의 개인적인 능력은 만족한다. 자부심이 강한 에미트가 연습경기보다 경직되었다”며 “이날 경기보다 득점과 팀 플레이를 더 잘하게 만드는 건 내 몫이다”고 했다.
 
김태술은 “에미트 같은 선수와 함께 한 적이 없다. 똑똑하다. 패스도 어이없는 것이 있긴 했고, 수비도 허술했다. 어제 하루 손발을 맞췄는데, 좀 더 연습을 하면 굉장히 좋아질 거 같다”고 긍정적으로 2015~2016시즌을 내다봤다. 추 감독도 “외곽슛 기회를 다 내줬다. 제일 중요한 건 수비다”라고 수비에서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한 건 김태술과 같다.
 
이날 보여준 에미트의 활약이 2015~2016시즌에도 이어진다면 전주실내체육관이 다시 들썩거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_ KBL 제공
이재범 기자(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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