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상혁 기자] SK가 예년과는 다른 발빠른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울 SK 나이츠는 8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위치한 SK 나이츠 연습체육관에서 동국대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지난 2일 한양대학교와 올해 첫 연습 경기를 가진 이후 두 번째다. 

SK의 문경은 감독은 "전력분석팀에서 대학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워 한 번이라도 더 선수들의 플레이를 체크하기 위해 연습경기를 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원래대로라면 한창 몸을 만들 시기지만 배병준과 양우섭 등 새로운 선수들과 김형빈 등 어린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위한다는 측면과 대학 선수들의 경기력을 가까이서 본다는 차원에서 연습경기가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는 김선형과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최성원도 전반과 후반에 잠깐씩 나온 것이 고작이었다. 대신 이들은 코트 한쪽에서 서킷 트레이닝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선수 중 누군가 코트 바닥에 쓰러지면 땀을 닦기 위해 출동했다. 

대신 SK는 양우섭과 배병준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변기훈, 송창무, 김형빈, 김건우, 김승원 등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최부경은 3쿼터부터 코트에 나섰다. 양우섭이 빠른 발로 리딩을 맡는 가운데 배병준과 김건우가 날개 역할을 했다. 인사이드에서는 김승원과 최부경, 송창무, 김형빈이 번갈아가며 나섰다. 

이중 루키 김형빈은 신인 드래프트 때와 비교해 180도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흔히 말하는 젖살이 싹 빠지고 근육이 생기면서 균형 잡힌 몸이 됐다.

문 감독은 "이제야 농구선수로서 농구를 할 수 있는 몸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것보다 빅맨이면서도 빠르게 공수 전환이 가능한 몸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비시즌 동안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는지를 짐작케 했다. 

한편, SK는 7월 동안 동국대에 이어 연세대와 경희대 등과도 연습경기를 갖는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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