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27, 191cm)가 차기 시즌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CBS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가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는 상황에 대해 커리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자타공인 최고의 팀이었다. 67승 15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르더니, 플레이오프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 결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워리어스의 우승은 지난 1975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었다.

워리어스 돌풍을 주도한 커리는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뿐만 아니라 올스타 팬투표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리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커리는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골든스테이트가 많이 거론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명백한 챔피언이다. 우리는 우승 경험과 함께 다음 시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다른 팀들이 전력을 재정비하고 로스터를 보강하면서 여러 가지 소음이 생기기는 했다. 아직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은 팀들이 우리에게서 왕좌를 빼앗을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7월 초, 우승확률예상 사이트 『Bovada』는 클리블랜드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클리블랜드는 11/4의 오즈(Odds)로, 예상 우승 확률 약 36.7%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나란히 9/2(22.2%)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후 서부 컨퍼런스 팀들이 로스터 보강에 열을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전력이 상향 평준화 됐다. 반면, 워리어스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데이비드 리를 보스턴 셀틱스로 보내고 제랄드 월라스를 받아왔다. 워리어스는 곧 월라스를 필라델피아 76ers의 제이슨 탐슨과 맞바꿨다.

이번 여름, 워리어스에게는 드레이먼드 그린과의 재계약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린은 지난 시즌 워리어스의 스몰 라인업을 이끌며 주가가 폭등했다. 얼마 전 골든스테이트와 5년간 8,4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커리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안다"며 서부 라이벌들의 전력 보강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며 차기 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커리는 지난 시즌 평균 23.8점 4.3리바운드 7.7어시스트 3점슛 286개(44.3%) 등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8.3점 5.0리바운드 6.4어시스트 3점슛 4.7개(42.2%)를 올리며 특급활약을 펼쳤다. 또,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견인했지만 동료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밀려 파이널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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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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