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절실함이 지금의 강계리를 만들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22일부터 경남 사천시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8박 9일의 전지 훈련은 30일 오후 예정된 연습경기를 끝으로 마무리 된다.

강계리는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지명됐다. 대학선수로 뒤늦게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이후 2019년 1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로 트레이드됐고 3개월 뒤 김이슬의 보상 선수로 부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계리는 평소 코트 위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원큐가 선호하는 빠른 농구에 적합한 선수다.

강계리는 "주변에서도 팀 컬러와 저의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한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더 재밌고 즐겁게 농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농구를 한 적이 없었다. 원래는 지공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며 웃었다.

강계리의 프로필 신장은 164cm다. 농구에서 키가 중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강계리는 이런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의 땀을 흘렸다. 그 결과 누구보다 코트 위에서 근성과 열정을 자랑하게 됐다.

강계리는 "저는 키도 작고 공격이 좋은 것도 아니고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특출난 것이 없는 선수였다"며 입을 열었다.

뒤이어 "살아남아야 했다. 매 순간 `절실한 마음`을 바탕으로 `열정`을 유지했다. 훈련할 때도 열심히 하다 보니 경기에서도 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절실함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지 훈련을 앞두고도 강계리의 열정은 누구도 막지 못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것일까. 무릎 피로 누적으로 인해 제대로 전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강계리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몸에 자신이 있었다. 가끔 혼자 새벽 운동을 했고 개인 연습을 했다. 그리고 이번 전지 훈련 목표가 스피드 향상이었고 그것을 목표했는데 첫날부터 무릎이 아파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지금도 슬프고 우울하다. 몸 관리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선수단 숙소가 있는 인천 청라로 돌아가면 필라테스를 배워볼 생각이다. 최근 2~3번 해봤는데 힘들었지만, 농구를 하기 위한 몸을 관리하는 데 좋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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