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지난 시즌 속공 1위 하나원큐가 달리고 또 달린다.

부천 하나원큐가 2020-2021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하나원큐는 지난 22일부터 경남 사천시에서 전지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전지 훈련은 오는 30일에 마무리된다. 이후 선수단은 7월 1일에 충남 천안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2일과 3일 양 일간 청주 KB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가진다.

하나원큐는 지난 5월 초부터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연습체육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전지 훈련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 이후 모든 선수가 동행하며 삼천포 전지훈련장으로 이동했다.

29일 삼천포 보조체육관에는 선수단의 기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훈련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작해 총 16가지의 서킷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훈재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단거리 트랙을 돌며 스피드를 올리는 데 힘썼다. 전지훈련 막바지인데 아무래도 선수들의 웨이트가 부족한 것 같아 남은 일정을 근력 운동으로 마무리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표정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트레이너의 지도로 선수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기합과 함께 훈련했다.

염은식 트레이너는 "전지 훈련 동안 트랙에서 단거리 달리기에 집중했다. 호흡을 끌어올려 스피드를 늘리는 훈련이었다. 서킷 트레이닝은 이번 전지 훈련에서 오늘 처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지현의 달라진 모습에 기대감을 보였다. 염 트레이너는 "(신)지현이가 그동안 보여준 전지 훈련에서 모습 중 이번 전지 훈련의 몸 상태가 가장 좋다. 보통 근력이 올라오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둘 다 올라왔고 기대 이상으로 생각보다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킷 트레이닝이 끝난 후 선수들은 코트로 이동했다. 양쪽 코트로 선수들은 나뉘어 드리블을 시작으로 레이업, 점프슛 등 여러 위치에서 슈팅 훈련까지 소화했다.

점심 휴식 시간이 끝나고 오후 훈련이 이어졌다. 삼천포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긴 선수들은 몸을 푼 후 다시 공을 잡고 달렸다..

이시준 코치는 "우리 팀의 농구색깔은 빠른 농구인데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좀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며 오후 훈련을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5.3개의 속공을 만들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속공 개수다. 속공 2위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경기당 평균 속공 3.9개를 만든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이번 전지 훈련에서 하나원큐는 자신들의 강점인 스피드를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다가올 2020-2021시즌, 하나원큐가 얼마나 빨라질지 기대된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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