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애틀랜타 호크스의 올스타 포인트가드, 제프 티그(27, 188cm)가 한 시즌 동안 기부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틀랜타 지역언론 『Atlanta Journal-Constitution』은 4일(한국시간) "티그가 앞으로도 선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티그는 2014-15시즌 동안 기록했던 어시스트 한 개당 20달러 씩 '휴즈 스팔딩 병원'에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티그는 정규리그에서 513개, 플레이오프에서 107개, 도합 62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바 있다.

『Atlanta Journal-Constitution』에 따르면 티그는 휴즈 스팔딩 병원 측에 총 12,400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443만 3,600 원에 달하는 거금이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어시스트 하나당 2달러씩 기부금을 걷어 1,260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그가 처음 이 병원과 연을 맺게 된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당시 티그는 애틀랜타 지역 어린이들의 건강과 치료를 돕는 '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당 병원을 찾았다.

투병 중인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병실을 찾았던 티그는 대단히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들과 상호작용하며 교감하고 싶었다." 티그의 말이다.

이어 "어린이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티그가 어시스트 하나당 20달러씩 기부를 결심하게 된 동기다.

휴즈 스팔딩 병원 부사장 줄리아 존스는 "최근 티그가 우리 병원을 방문했을 때 그를 보고 느낀 것은 티그가 매우 사려깊은 사람이라는 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는 농구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내게는 그 점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이들을 대하는 티그의 태도에는 진심이 묻어나더라. 정말 열심히 아이들을 돕고 이해하려 하며 걱정하는 등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며 티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티그는 "내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이러한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는 아름다운 일이다. 처음에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뭔가를 하고 싶었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 휴즈 스팔딩 병원은 기부금을 꼭 필요한 곳에 쓰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그는 지난 시즌 평균 15.9점 7.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애틀랜타가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를 인정 받아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16.8점 6.7어시스트로 활약했으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연패 당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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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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