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아산, 배승열 기자] 전주원 코치의 9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는 지난 15일 홈 경기장이 위치한 아산에서 2020-2021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코치와 트레이너의 지도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땀을 흘렸다.

전주원 코치는 어느덧 우리은행에서 9번째 비시즌을 준비한다. 다소 긴장한 듯한 선수들과 달리 전주원 코치에게선 여유가 느껴졌다.

전 코치는 "시즌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시즌에는 그래도 아직은 여유롭게 생각한다. 그냥 비시즌이 시작되면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이 어떨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몸을 잘 만들어야 할 텐데`하는 생각뿐이다"며 비시즌을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외국 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이번에는 걱정이 조금 더해졌다. 위 감독님 또한 외국 선수가 없는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우리 팀에 큰 선수가 없다 보니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부상 없이 비시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코치로서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비시즌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원 코치가 부상을 걱정하는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몸이 아직 100%가 아닌 상황에서 크고 작은 부상이 최근 들어 나오고 있기 때문. 이날도 결국 얼마 남지 않은 선수끼리 코트 훈련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 코치는 "제가 선수 시절 때도 그렇고 모든 팀원이 코트에 모여 훈련한 경우는 없었다. 선수들이 10년, 20년 이상 운동하다 보니 지병이 다 있다"며 "다들 조금씩 아픈 것은 선수 개개인이 조절을 하면서 훈련을 이어간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가 중요하다. 처음 몸을 만드는 단계에서 잘 만들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전주원 코치 개인적으로도 특별하다. 소중한 딸이 아산까지 직접 찾아와 점심시간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응원을 전했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코치 전주원이 아닌 엄마 전주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전 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코로나 19로 집에만 거의 있긴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집밖에서 생활하는 날이 많다 보니 가족한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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