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통영, 배승열 기자] "재밌는 시즌이 기대된다."

부산 BNK 썸 농구단은 지난 14일부터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BNK에 새롭게 합류한 변연하 코치도 통영에서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변연하 코치는 무더운 날씨 속에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지켜보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변 코치는 "은퇴 후 미국에서 농구 연수를 받는 동안 국내 농구와 조금 떨어져 있었다. 이후 부산 MBC에서 BNK 경기를 해설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해설을 하는 동안 한 발짝 물러나 BNK 선수들을 볼 수 있었는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었다"라며 밖에서 바라본 BNK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BNK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어리다보니 실전 경기 경험이 적었다. 그래서 아쉽게 진 경기들이 많았다. 올해 코치로 오면서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니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다가올 시즌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BNK는 지난 3월 말 변연하 코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변 코치는 BNK에서 시작할 지도자 생활을 차분히 준비해왔다.

현역 시절 스승이었던 부산 KT 서동철 감독을 찾아가 다양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중에도 KT의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사직체육관을 찾아 서동철 감독에게 안부 인사를 전했던 변 코치였다.

변 코치는 "은퇴 후 처음 코치가 되면서 서 감독님께 인사도 드릴 겸 연락을 드렸었다. 마침 스승의 날에 만나 인사를 드리고 첫 지도자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물어봤다"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감독이 변 코치에게 전한 조언은 단순하지만 무게감이 있었다. 서 감독은 "스타플레이어가 지도자로 실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 출신의 지도자는 과거의 자신을 스스로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라고 변 코치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를 전하며 변 코치는 "서 감독님이 해주신 조언은 제가 코치로 합류할 때 주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선수일 때는 이렇게 했는데 왜 너는 못하냐'라는 말은 제가 현역으로 뛸 때도 지도자들에게 많이 들었었다. 그때 저는 나중에 코치가 되면 선수들에게 그런 말을 절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었다. 언젠간 지도자가 된다면 선수 때 누렸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선수들에게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야 겠다고 다짐했었다"라고 말했다.

변 코치는 "밖에서 BNK 선수단을 볼 때 느끼지 못한 것을 팀에 합류하면서 많이 느꼈다. 젊은 선수들이 제가 생각한 것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시즌 목표도 다들 높게 설정했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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