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박상혁 기자] BNK의 포워드 구슬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BNK 썸 농구단은 지난 4월 30일부터 소집돼 창단 후 두 번째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은 선수들의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한 체력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가벼운 슈팅 훈련은 있어도 아직 전술 훈련 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BNK의 포워드인 구슬 역시 열심히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뒤라 팀 훈련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완벽한 복귀를 위한 재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부산은행 연수원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만난 그는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고 지금은 재활 중이다. 오른쪽 발목의 인대도 봉합하고 자라난 뼈도 깎아냈다. 수술을 하면서 평소에 운동을 많이 못했더니 근육도 많이 빠진 상태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빠르면 7월, 아니면 8월 복귀가 될 것 같다는 그의 말이 이어졌다. 

구슬은 "복귀 시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기 위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코트 적응도 안 해봤고 뛰는 것도 안 해봤다. 복귀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감독님도 재활을 잘 해서 몸 잘 만들라고만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실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빨리 복귀해서 다른 선수들하고 같이 뛰면서 손발을 맞춰보고 싶은데 못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복귀했다가 또 다치고 시즌을 제대로 못 치르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몸을 잘 만들어서 복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BNK는 비시즌 동안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박찬양과 김현아가 가세했고 정선화, 차지현, 홍소리 등이 팀을 떠났다. 

구슬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우리 팀 연령대가 어린 편인데 그렇기 때문에 다들 파이팅 넘치게 하고 있다. 파이팅이 너무 넘쳐서 갑자기 확 식으면 어쩌나라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WKBL은 2020-2021시즌에 외국인선수 선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BNK를 비롯한 여자농구단 모두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

현재 BNK에는 182cm의 진안과 180cm의 구슬이 팀내 유이한 장신 선수들이다. 따라서 골밑 수비에 대한 부담을 둘이 나눠서 짊어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나는 3번과 4번을 왔다갔다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이런 것이 더 확고해질 것 같다. 공격에서는 미스매치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골밑 공략하고 밖에서 3점슛 쏠 때는 3점슛을 쏴야 한다. 골밑 수비는. 뭐 수비에 대해서는 할 말 없이 열심히 해야 하니까.(웃음)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은 외국인선수가 없으니까 국내 선수들이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나 스스로도 아쉽고 보여드린 게 없었는데 올해는 좀더 욕심을 부려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다. 목표는 무조건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는 더 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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