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현재는 대표팀이 당장 모이기는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프로농구가 본격적인 비시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KBL은 이미 4월말과 5월초부터 비시즌 훈련을 시작했고, KBL 10개 구단 역시 6월 1일부터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마농구는 여전히 개점 휴업 중이다. 대학팀들은 그나마 학교별로 훈련을 재개한 팀도 있지만, 고교농구 이하로는 아직 훈련을 재개하지 못한 팀이 수두룩하다.

여기에 국가대표팀도 현재는 모든 일정이 중지된 상태다. 여름에 예정된 국제대회가 FIBA의 결정으로 줄줄이 취소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바다 건너 일본이 7월부터 농구대표팀의 훈련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그런 계획이 없다. 

김상식 감독은 26일 전화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협회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일단 모두가 아는 대로 6월에 예정된 올림픽 최종 예선이 연기되지 않았나? 이러면서 당장 대표팀이 소집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대신 11월에 예정된 FIBA 아시안컵 예선은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남아 있는 시간이 있고 FIBA에서도 취소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맞춰서 대표팀 소집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11월에 열리는 대회는 협회 차원에서도 예정대로 준비중이긴 하지만 사실 지금은 개최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일정도 모두 다 조정됐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도 결정을 미뤄놓은 상황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논의가 된 사안이니 이사회에서도 다시금 다루겠지만 올림픽도 한 차례 연기된 상황 아닌가? 올해 12월에 여자농구도 아시안컵 예선이 있으니 그 전에는 뭔가 결론을 내려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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