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캥거루 슈터가 창원에 돌아온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감독이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제 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조 감독은 지난 15일 LG 구단과 만나 면접을 가졌고, 23일에 선임 소식을 전해들었다. 24일에 다시 LG 구단과 만나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조 감독은 현역 시절 KBL을 대표하는 슈터였다. 현대와 KCC에서 이상민, 추승균과 함께 ‘이-조-추 트리오’를 결성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커리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팀은 LG다. 2000-200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고, 그 시즌에 평균 25.7점 2.2리바운드 4.0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3.8개 3점슛 성공률 40.1%라는 경이로운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LG에서 배출된 첫 정규리그 MVP였다.

이후 SK, KCC에서 뛰다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 조 감독은 KB스타즈, 수원대, 명지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 온화한 성품을 가진 지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친 후 새판짜기를 노리는 LG로서는 조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편 조성원 감독은 오는 27일 KBL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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