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프로농구 감독으로 돌아온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의 제8대 감독에 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조성원 감독은 현역 시절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으로 고감도의 3점슛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으며, 특히 2000~2001시즌에는 평균 득점 100점대의 LG 공격 농구의 주역으로 구단 최초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조성원 감독은 23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사실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선임이 돼 얼떨떨하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구단으로부터 초반에 감독 후보에 올라갔다는 언질은 있었다. 총선일인 15일에 면접도 봤지만 사실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오후 연락이 와서 선임이 됐으니 내일(24일) 구단 사무실로 오시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면접 자리에서 LG 구단은 그에게 농구단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그리고 선수 구성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물었고 그는 나름 자신이 갖고 있는 소신과 농구 철학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분위기가 너무 죽어 있는 상태다. 일단은 부임하면 팀 분위기 전환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부분을 신경쓸 생각이다"라고 했다. 

현재 명지대 감독을 맡고 있는 만큼 학교와의 마무리도 중요하다. 

그는 "면접 전에 학교 교수님과 체육팀장, 부장님께는 말씀을 드려서 어느 정도 양해를 구했다. 오늘은 아직 부장님을 뵙지 못했는데 여기서의 마무리를 잘하고 (LG에) 가야하지 않겠나? 지금 맡고 있는 수업도 있고 후임 감독에 대한 부분도 학교 측과 이야기를 통해 원만히 해결한 뒤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의 프로농구 지도자 복귀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크게 다를 것 없이 똑같다고 본다. 같은 농구를 가르치는 것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조 감독은 자신과 호흡을 맞출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코치를 2명 정도 생각하고 있으며 면접 과정에서 구단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성원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 등의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LG 구단은 밝혔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