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지난해에 공격 70, 수비 30으로 갔다면 올해는 공격 50, 수비 50으로 가려고 한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대학리그도 개막이 연기되고 있다. 하반기 리그 개막이 유력한 가운데 각 팀들은 달라진 개막 시점에 맞춰 다시 시즌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역시 시즌 준비 계획이 달라진 것은 마찬가지. 올해 고려대는 박무빈, 문정현 등 뛰어난 신입생들이 합류해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2015년 이후 5년 만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주희정 감독은 더 높은 목표를 꿈꾸고 있다.

최근 루키더바스켓과의 통화에서 주희정 감독은 “일단 3일까지 건강한 선수들은 개인 훈련을 하고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재활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6일부터는 포지션별로 스킬 트레이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식으로 시즌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시즌 기간이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길어진 상황.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주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 감독은 “우리 팀은 어쨌든 강호가 아닌가. 선수들 모두 프로 진출 혹은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에게 멀리 내다보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리그 개막이 미뤄진 만큼 훈련 방식도 그에 맞게 바꾸려고 한다. 스킬 트레이닝을 기본기 위주로 많이 시키고 이후에 체력 훈련을 할 계획이다. 다른 훈련 스케쥴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고려대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짜임새가 좋아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쉬운 4강 탈락을 경험했지만, ‘주희정표 농구’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주 감독은 “작년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프리랜스 오펜스를 시도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주는 시기였다. 올해는 그 틀 안에서 선수들이 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돕고 내년에는 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에 목표를 둔 상태다. 사실 작년에는 슈팅으로 많이 승부를 보려고 했다. 수비가 약했기 때문이다. 비중을 보자면 작년은 공격 70 수비 30이었다. 올해는 공격 50 수비 50으로 가려고 한다. 내년에는 공격 30 수비 70으로 갈 계획이다. 수비가 잘 돼야 성공할 수 있다. 갈수록 수비 조직력에 무게를 두려고 한다”라고 청사진을 설명했다.

3학년 5인방인 이우석, 하윤기, 신민석, 정호영, 서정현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더불어 신입생 4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주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는 팀 컬러 안에서 3학년 5명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며 “신입생 4명도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 박무빈, 문정현, 이두원, 김태환이다. 사실 두원이는 구력이 짧다보니 당장 올해부터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궂은 일을 하면서 농구 실력을 쌓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무튼 신입생 4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구체적으로 보자면 올해는 실책 개수를 한 자릿수로 꾸준히 유지하고 경기당 속공 숫자는 최소 8개 이상 가져갈 계획이다. 외곽슛 성공률도 좀 더 높였으면 한다”며 “팀 승률 90%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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