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과거 우리은행 소속으로 WKBL 무대를 누빈 타미카 캐칭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5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타미카 캐칭을 비롯한 8명의 최종후보가 네이스미스 미국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2000년대 NBA 최고의 스타였던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이 포함돼 있기 때문. 과거 휴스턴 로케츠를 이끌었던 루디 톰바노비치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여자농구에서는 2000년대 중반 WKBL 무대를 초토화했던 타미카 캐칭이 헌액자가 됐다.

캐칭의 커리어는 화려함 그 자체다. 2002년 W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캐칭은 WNBA 올스타에 10번, 올-WNBA 팀에 12번 선정됐다. 수비력도 뛰어난 선수였다. WNBA-올 디펜시브 팀에 12번 이름을 올렸고 스틸왕을 7번 차지했다. WNBA 올해의 수비수만 무려 5번 선정됐다. 2011년에 WNBA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인디애나의 W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에도 선정됐다.

기록도 경이롭다. 캐칭은 WNBA 통산 스틸 부문 1위에 올라 있으며 플레이오프 기록에서는 득점, 리바운드, 스틸 3개 부문에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에는 수 버드, 리사 레슬리, 티나 탐슨 등과 함께 올-디케이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4번(2004, 2008, 2012, 2016)이나 목에 걸었다.

캐칭은 WKBL에도 모습을 드러내 리그를 초토화했다. 2003년, 2006년, 2007년에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었으며 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2006년 겨울리그에서는 우리은행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겨다주었다. 캐칭은 WKBL 챔피언결정전 MVP만 세 차례 차지했으며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에서도 1번씩 MVP를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베스트 5와 스틸왕도 3번 가져갔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WKBL 역대 최고의 외국선수였다.

캐칭은 오는 8월 30일 메사추세츠주 스피링필드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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