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삼성 장민국이 데뷔 이래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지난 24일 일찍 막을 내렸다.

삼성은 시즌 조기 종료가 아쉬울 수 있었던 대표적인 팀이었다. 3월 1일 리그 중단 직전 상승 곡선을 그리며 6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 마지막 11경기에서 6승 5패를 기록하며 KT를 2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삼성의 막판 스퍼트는 리그 조기 종료로 함께 끝이 나고 말았다.

올 시즌 삼성의 분전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장민국의 활약이었다.

43경기에 모두 출전한 장민국은 평균 20분 30초를 소화하며 6.3점 3.4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성공 1.4개 3점슛 성공률 40.7%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과 3점슛 성공 개수는 KCC에서 보냈던 2013-2014시즌(7.8점, 1.5개) 이후 6시즌 만에 가장 높았다. 3점슛 성공률은 올 시즌 25경기 이상 출전한 출전한 선수들 중 4번째로 높았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3위였다.

탑, 45도, 코너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3점슛을 생산해냈다. 특히 왼쪽 45도에서 46.9%, 오른쪽 코너에서 46.2%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닉 미네라스를 영입하며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선언한 삼성 농구의 핵심이었다. 장민국은 199cm의 장신 자원이기도 하다.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종종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KBL에서 2미터에 가까운 신장에 장민국만큼 무서운 3점슛 생산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많지 않다. 올 시즌 장민국이 상당히 가치 있는 ‘스트레치 빅’이었던 이유다.

이번 봄 장민국은 FA 자격을 얻는다. 2019-2020시즌의 활약을 고려하면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꼽히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민국이 올 시즌의 활약을 향후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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