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NBA 사무국은 지난 12일 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30일 동안 리그 일정을 멈추기로 결정했지만, 아직 전염 추세가 사그라지지 않아 리그가 재개될지도 아직 미지수다. 농구팬들의 시계가 멈춰있는 지금, 이번 시즌 팀마다 가장 활약이 좋았던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를 'Best & Worst'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⑬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시즌 28승 36패 / 서부 컨퍼런스 10위)
Best : 브랜든 잉그램
2019-2020 : 24.3득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

201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잉그램의 성장을 위해 레이커스는 그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줬다. 그는 평균 28.9분을 소화했지만, 평균 9.4득점 4.0리바운드 2.1어시스트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이 각각 29.4%와 62.1%에 그쳤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득점력을 인정받았던 잉그램이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성적이었다. 

이후 절치부심한 잉그램은 2년간 꾸준히 득점과 야투 성공률을 끌어올렸고, 지난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뉴올리언스에 새로운 둥지를 튼 뒤 마침내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히 데뷔 첫 시즌 잉그램을 괴롭혔던 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을 각각 38.7%와 85.8%로 끌어올리며 자신의 약점을 완전히 보완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잉그램은 다재다능한 가드 즈루 할러데이, 3점슛 성공률을 눈에 띄게 개선한 론조 볼, 데뷔 후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자이언 윌리엄슨 등과 함께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 컬러를 완성하며 뉴올리언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시즌 초반 13연패를 당하는 등 흔들렸던 뉴올리언스는 더 이상 없다. 잉그램이 버티는 펠리컨 군단은 밝은 미래를 향해 비행할 준비를 마쳤다.

Worst : 이트완 무어
2019-2020 : 8.6득점 2.4리바운드 1.4어시스트

2016-2017시즌부터 뉴올리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어는 지난 2017-2018시즌 평균 12.5득점과 42.5%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해당 시즌 그의 평균 출전 시간은 31.5분이었는데, 이는 데뷔 후 무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0분 이상의 평균 출전 시간을 가진 시즌이었다. 그는 2018-2019시즌에도 평균 11.9득점과 43.2%의 3점슛 성공률로 2년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과 40%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달성하며 알짜배기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브랜든 잉그램과 조쉬 하트, 론조 볼과 J.J. 레딕의 가세로 평균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 27.6분에서 18.8분으로 대폭 줄어든 무어는 야투 성공률(48.1%→42.4%)과 3점슛 성공률(43.2%→37.5%) 모두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였던 2017-2018시즌 무려 50.0%에 달했던 코너 3점슛 성공률도 이번 시즌에는 36.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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