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FA 시장에도 일시적인 변화가 생겼다.

지난 24일 한국농구연맹(KBL)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조기 종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KBL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선수의 감염 위험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리그를 일시 중단해왔다. 당초 29일부터 리그를 재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부의 권고 사항과 타 리그의 조기 종료로 인해 KBL 역시 23년 만에 처음으로 잔여 일정을 모두 포기하고 시즌을 끝내는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이후 진행될 FA 협상, 드래프트 등의 일정에도 변동 사항이 생겼다. 드래프트에 관해서는 24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이미 달라진 추첨 확률을 확정한 바 있다. 관건은 FA 시장의 변화다.

일단 예견됐던 대로 원소속 구단 협상 기간은 사라진다. 또한 팀당 42경기 혹은 43경기만 치르고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선수가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건도 달라진다.

2019-2020시즌이 계약기간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43경기를 치른 팀의 소속 선수는 2분의 1 이상인 22경기 이상 출전 명단에 포함돼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42경기를 치른 팀의 소속 선수는 21경기 이상이다.

따라서 올 시즌 43경기를 치른 DB, 삼성, SK, 오리온, KGC인삼공사, KT 소속 선수들의 경우 22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들이 한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인정돼 FA 자격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윤호영, 이관희, 장재석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42경기를 치른 LG, 전자랜드, KCC, 현대모비스의 소속 선수들은 21경기 이상 뛰어야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인정된다. 유병훈, 김지완, 이대성, 양동근 등이 그렇다.

이 조건에 충족되지 못하는 선수라도 구단이 시즌을 치른 것으로 인정하는 경우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각 구단은 이와 관련한 선택을 오는 4월 3일까지 확정하고 KBL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올해 FA 시장 일정은 이후에 정해진다.

한편 24일 이사회, 25일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와 관련한 변경 및 합의 사항을 확정한 각 구단들은 오는 4월 초에 한 차례 더 이사회를 열어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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