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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돌아보기] ①고양 오리온, 시작부터 꼬였던 외국 선수 농사

[루키=이학철 기자] 외국 선수 농사는 각 팀들의 시즌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던 팀이 뛰어난 외국 선수를 활용해 평가를 뒤집는 경우도 허다하며, 반대의 경우 역시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KBL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내렸다. 이에 KBL의 2019-2020시즌은 이대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마무리가 된 이번 시즌, 각 팀들의 외국 선수들은 어떤 활약을 펼쳤을까? 

고양 오리온, 시작부터 꼬이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27승 27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나들이에 성공했다. 대릴 먼로가 주축이 된 외국 선수의 활약 역시 나쁘지 않았다. 6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KCC를 맞이해 1승 3패로 아쉽게 물러난 오리온은,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시즌 오리온이 선택한 외국 선수들은 마커스 랜드리와 조던 하워드였다. 랜드리는 지난 시즌 KT에서 활약하며 KBL 무대 검증을 마친 자원이었고, 하워드는 폭발력있는 득점력을 바탕으로 오리온의 가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오리온의 외국 선수 농사는 시작부터 꼬였다. 랜드리가 단 3경기 만에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개막 3연패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던 오리온에게 랜드리의 부상 소식은 치명타로 다가왔다. 오리온이 비시즌부터 구상해오던 농구가 완전히 틀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워드의 경기력 역시 기대 이하였다. 터지는 날에는 누구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복이 심했다. 외국 선수 1인 출전 제도로 인해 하워드가 코트에 나선 시간 동안은 상대 장신 외국 선수를 국내 선수들이 막아내야 한다는 리스크도 있었다. 

결국 하워드 역시 25경기를 뛴 후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11.6점 3.1어시스트. 그렇게 오리온은 비시즌 손발을 맞췄던 2명의 외국 선수를 모두 떠나보낸 채 시즌을 이어가야 했다. 

 

 

계속된 대체 선수 영입

랜드리의 부상으로 급하게 선수를 알아보던 오리온이 선택한 새얼굴은 올루 아숄루였다. 일본과 필리핀 등 아시아 무대 경험을 갖춘 아숄루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201cm)에도 파워를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았으나 투박한 스타일로 인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6경기를 뛴 아숄루는 10.2점 5.5리바운드의 기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오리온은 또 다시 대체 선수 영입이라는 칼을 빼들었고, 아숄루는 11월 3일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KBL 무대를 떠났다. 

랜드리와 아숄루에 이어 오리온에 합류한 선수는 보리스 사보비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의 사보비치는 210cm의 장신 빅맨으로 오리온의 골밑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숄루와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사보비치는 평균 15.3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 정도의 ‘특급’활약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하워드를 대신해 합류한 아드리안 유터 역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8경기를 뛰며 평균 7.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도 단 4차례에 불과했다. 

이처럼 오리온은 이번 시즌에만 무려 5명의 외국 선수를 영입했지만 모두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까지 끊임없이 오리온을 괴롭혔다. 결국 기대를 모았던 오리온의 이번 시즌은 13승 30패, 최하위라는 성적으로 아쉽게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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