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KBL이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는 한국농구연맹(이하 KBL) 제25기 제5차 이사회가 열렸다. 안건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된 2019-2020 정규리그 재개 여부와 향후 대응 방안이었다. 

이사회의 결론은 리그 조기 종료였다. DB와 SK가 공동 1위를 차지하고 KGC인삼공사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순위도 결정됐다. KBL의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한 것은 1997년 출범 이래 23년 만에 처음이다.

이인식 사무총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3월 28일까지 잠정 중단했던 정규리그 경기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적극 참여하고 선수와 관계자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 이사회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전체적으로 시즌을 종료하는 것이 정부가 최근 내놓은 대책에 동참하고 선수와 관계자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다영한 의견이 있었으나 결국 모두가 동의했다. 최종 합의 과정에서는 이견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리그 재개를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보다 그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특단 대책 시행이 리그 조기 종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리그 재개를 통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그것보다는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정부의 대책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KBL은 최종 순위를 현재 시점의 순위 그대로 정하기로 결정했다. DB, SK가 공동 1위, KGC인삼공사가 3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은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 심판, 경기원, 판독관, 분석관에 대한 수당은 올 시즌 정상 종료일을 감안해 지급된다.

이 사무총장은 “프로농구 재개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시즌 조기 종료 결정을 알려드리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성숙한 자세로 2020-2021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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