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부상 변수 속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잠재력을 증명해냈다. 삼성생명 윤예빈에 대한 이야기다.

2019-2020 여자프로농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 9승 18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아쉽게도 최하위에 머물고 말았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변수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시즌이었지만 삼성생명 입장에서도 분명한 수확이 있었다. 그 수확은 유망주 윤예빈의 성장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윤예빈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경기력도 좋지 못할 때가 많았다. 박하나가 빠진 상황에서 윤예빈의 경기력마저 만족스럽지 못한 탓에 삼성생명의 가드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김한별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며 도움을 줬지만 그 도움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1월 초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부상에 시달리던 윤예빈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윤예빈은 올 시즌 마지막 8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4경기에서 15점 이상을 기록하는 최고조의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윤예빈의 기록은 21경기 평균 9.3점 3.4리바운드 2.5어시스트 2점슛 성공률 47.7%. 모두 커리어-하이 기록이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 김한별, 배혜윤 3인방의 힘이 강력한 팀이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무리했음에도 다음 시즌도 여전히 플레이오프권 이상의 전력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올 시즌 부상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준 윤예빈까지 여기에 힘을 보탠다면 삼성생명은 창단 첫 최하위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금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생명의 비시즌과 다가올 새 시즌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은 이유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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