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KCC의 잔여 시즌의 키는 외국선수들이 쥐고 있다.

프로농구 재개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KBL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리그 재개와 관련한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3월 1일에 이사회가 열렸을 당시와 시각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29일부터 리그가 재개될 전망이다.

10개 구단의 외국선수 상황에 다소의 변화가 생긴 가운데 KCC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KCC는 23승 1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11월 중순 트레이드를 통해 초호화 군단을 만들었지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력이 기복이 심했고 핵심 선수들의 공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월 중순 라건아가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KCC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던 오데라 아노시케를 라건아의 대체 선수로 급히 영입했다. 찰스 로드와 오데라 아노시케가 남은 시즌 KCC의 외국선수진을 책임질 전망이다.

둘의 활약이 중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라건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했던 로드는 ‘코로나 브레이크’로 갑자기 찾아온 휴식기 동안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렸을 지가 관건이다. 2월 29일 KT를 상대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후 곧바로 휴식기를 맞이한 아노시케는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을 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현실적으로 로드와 아노시케에게 다득점 경기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로드는 이제 많은 나이로 예전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잃은 상황이고, 아노시케 역시 공격보다는 수비와 골밑 장악에 특화된 선수이기 때문. 따라서 로드와 아노시케가 높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가운데 공격은 국내선수들의 역량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현재 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그림일 수도 있다.

KCC는 오는 29일 경기를 통해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한다. 이날 KCC가 만날 상대는 DB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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