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대학리그도 코로나 19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지난달 28일 대학 감독들이 모인 가운데 코로나 19 관련 회의를 가졌다. 

연맹 측은 원래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일을 3월 16일(월)로 잡았다. 그러나, 2월부터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되고 안전에 위험을 느끼면서 남대부는 26일, 여대부는 27일에 개막전을 치르기로 방침을 바꾼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가 맞물리면서 대학별로 선수 관리 상황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팀이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합숙과 훈련을 병행했는데 학교 방침에 따라 선수들이 숙소에 머물고 있는 데가 있고, 숙소에서 나와 집에서 머물고 있는 팀이 생겼다. 

숙소에만 머물게 한 경우는 불필요한 외부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고, 선수들을 숙소에서 나가게 한 경우는 학교에서 아예 훈련 자체를 금지시키고 있어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상황이 좋아진다고 해도 선수들이 경기를 뛸 몸 상태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팀이 절반 이상이다.  

여기에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19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감독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가졌고 결과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정해졌다. 

대학연맹 관계자는 "여러 의견이 나왔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리그를 시작하자라는 의견은 물론이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 리그를 시작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 19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고, 학교별로 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상황을 지켜본 뒤 2주 뒤에 다시 모여 회의를 갖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A 대학 감독은 "지금 당장은 26일 개막이 기본안이지만 연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시국에 리그를 치르는 게 맞는지라는 생각도 든다. 선수이자 학생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사실상 전반기는 경기를 거의 못할 것 같다"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대학연맹은 코로나 19와 관련해 2020년 대학농구 U-리그는 지연 개최 또는 축소 운영을 고민 중이며 5월 중순에 예정된 제43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선발대회와 6월말에 예정된 제36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