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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는 왜 KCC 숙소를 방문했나

[루키=전주, 이동환 기자] KCC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 그 이유는 뭘까.

KBL 일정이 결국 중단됐다. 29일 KBL은 보도 자료를 통해 3월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KBL은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이미 실시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외국선수 3명이 자진 퇴출을 결정하고 현장의 선수, 감독들 사이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리그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무관중 경기 4일차였던 29일에 결정적인 사건이 결국 벌어지고 말았다. KCC가 머물던 전주의 라마다 호텔에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다.

KCC는 28일 오후에 라마다 호텔에 체크인해 하룻밤을 묵고 29일에 KT를 상대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확진자 역시 비슷한 시간대에 라마다 호텔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28일 오후 4시 11분에 호텔에 체크인했고 다음날인 29일 오전 10시 11분에 체크아웃했다. 28일 저녁에는 배달 음식을 먹었으며, 29일 오전 8시 20분경에는 호텔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다행히 KCC 선수단과 관계자 중 확진자와 밀접히 접촉하거나 함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KCC 구단에 “KCC 선수와 관계자 중 밀접 접촉자는 없다. 밀접 접촉자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 생활을 해달라”라고 대처 요령을 전달했다.

 

이쯤에서 의문이 하나 생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도대체 왜 KCC 선수단이 머무는 라마다 호텔을 갑자기 찾은 걸까?

KCC 구단이 질병관리본부, 전주시 보건소 역학조사 팀에 연락해 확인한 결과 확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전주를 찾았다가 라마다 호텔에 숙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는 52세의 남성이며 대구 거주자다. 대구에 워낙 확진자와 검사 대상자가 많은 탓에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전주에 살고 있던 동생이 상대적으로 확진자와 검사 대상자가 훨씬 적은 전주로 와서 검사를 받길 권유했고, 28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가용을 몰아 전주로 왔다.

28일 정오에 대구에서 전주로 출발한 확진자는 14시 10분에서 15시 30분까지 전주 예수병원 야외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검사를 마친지 40여분 만인 16시 11분에 라마다 호텔에 체크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확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확진자는 라마다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29일 오전 10시 11분에 체크아웃 후 대구로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약 2시간 후인 낮 12시 30분경에 확진 소식을 전달받았다.

천만다행인 것은 확진자가 전주에 머무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는 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환자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더라도 침,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염될 위험이 있다. 때문에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텔 내부를 오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29일 아침에 확진자가 KCC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도 행운이었다. 확진자가 호텔 2층 식당을 이용한 8시 20분경에 정말 다행히도 KCC 선수들은 모두 호텔 식당에 없었다.

찰스 로드는 확진자가 나타나기 1시간 전인 오전 7시경에 먼저 호텔 식당을 이용했다. 다른 KCC 선수들은 확진자보다 늦은 오전 10시경에 호텔 식당을 찾았다. 이 부분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2시간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이용했다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KCC 구단에 설명했다.

물론 라마다 호텔 2층 식당이 뷔페식을 제공하는 점은 찝찝한 부분이다. 오전 8시에 감염자가 먼저 만졌던 접시와 포크, 수저 등을 이후에 KCC 선수들이 만졌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 불안감이 없을 수 없다.

일단 KCC 구단은 밀접 접촉자가 없다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인과 별개로 선수들을 구단 연습체육관이 있는 용인에 머물게 하며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KBL이 리그 중단을 발표한 직후 KCC 선수들은 원주가 아닌 용인으로 구단 버스를 타고 함께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KBL

이동환 기자  ldh2305@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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