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천, 원석연 기자] 유영주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부산 BNK 썸이 지긋지긋한 5연패를 탈출했다. BNK는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은행과 맞대결에서 73-59로 이겼다.

유영주 BNK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수비를 너무 잘 이행해줬다. 3점슛을 좀 허용하긴 했는데, 마이샤(하인즈알렌)와 강이슬을 최대치로 묶은 느낌이다. 5번 경기하면서 아마 최저 득점일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했다. 다만 공격에서는 상대 압박 수비에 밀려다니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휴식기가 길었던 만큼, BNK는 앞으로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남은 경기가 대부분 휴식일 없는 연전의 연전이다. 유 감독은 “일정이 다소 타이트하긴 하지만, 앞으로 남은 게 8경기다. 봄 농구를 위해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모처럼 승리에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먼저 김진영에 대해서는 “(김)진영이가 팀에 처음 왔을 때 수비에서 잘해주다가 공격에서 부진하면서 수비가 좀 흐트러졌는데, 비시즌 이후 오늘은 또 수비에서 잘해줬다. 공격도 본인 찬스에서 확실하게 해줬다. 중요한 순간 득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이날 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에 대해서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 극찬. 유 감독은 “진안이는 공격도 잘해줬는데,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휴식기 3주를 알차게 보냈구나’ 싶었다. 오늘 경기도 진안의 헬프 디펜스가 컸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소희에 대해서는 ‘아직’이라는 평가. 유 감독은 “(이)소희는 지금 농구 사춘기다. 생각이 많아져서 잘 달려 놓고 머뭇거릴 때가 많다. 내가 소리를 계속 지른 뒤에야 공격을 하길래 끝나고도 ‘너는 내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야 공격을 하느냐’고 얘기했다. 좀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희는 2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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