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이동환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의 지휘봉은 누구에게 맡겨질까.

여자농구대표팀이 새로운 감독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는 2020년 제2차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가 열렸다.

한 시간이 넘는 회의가 진행된 결과 오는 7월 말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문규 감독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됐다.

추일승 경향위 위원장은 “이문규 감독은 재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문규 감독께서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소통이 미흡했던 부분을 확인했다. 현대스포츠에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통해 소통을 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희는 그 부분에서 이문규 감독이 미흡한 부분이 보였다고 판단했다. 모든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이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선발될 대표팀 감독은 오는 도쿄올림픽에 한해 여자대표팀을 이끌 전망이다.

추 위원장은 “더 넓은 인재 풀을 활용해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뽑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있을 올림픽을 잘 치르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을 뽑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WKBL 현역 감독 역시 후보가 될 수 있다. 추 위원장은 “현역 WKBL 감독도 참여 가능한 공개 모집이다. 올림픽 기간이 프로 시즌 기간과는 겹치지 않는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 어떤 인물에게든 기회를 주고 새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다. 이 부분을 이사회에 전달하고 WKBL에도 협조를 구하겠다”라고 했다.

현역 WKBL 감독 중에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안덕수 KB스타즈 감독,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등이 후보군이 될 수 있다. 특히 위성우 감독은 과거에도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현재 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생각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수 감독 역시 특별한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WKBL 현역 감독들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더라도 소속 팀의 비시즌을 희생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공개 모집을 진행하더라도 얼마나 지원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경향위는 오는 23일 열리는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회에 이문규 감독 재신임 건과 관련한 결론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공개 모집을 통한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이 시작될 전망. 이문규 감독의 재신임 불발로 공석이 된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이현수,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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